기업 빚 쌓여간다…18개월來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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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대출 11.9조원 늘어지난달 기업대출이 1년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은행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가 살아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 넘게 증가했다.
가계대출도 증가세로…5.1조↑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이 6조5000억원 늘었다. 원지환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1분기 업황이 개선됐지만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많아졌다”며 “일부 대기업의 시설자금 수요도 전월에 이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업황 개선의 수혜를 본 회사들은 투자를 늘리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자금이 부족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계절적으로 4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이 많고, 3월 분기 말 지표 개선을 위해 일시 상환한 차입금을 다시 대출하려는 수요 등도 영향을 줬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2000억원)에 이어 증가 폭은 큰 편이었다. 은행의 영업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다.
지난달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1조7000억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5조4000억원) 후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6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던 신용대출도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원 차장은 “주택매매거래 증가가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들어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상당 부분 공급된 점도 한 요인”이라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