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식 게임스탑 열풍 주역 '포효하는 야옹이'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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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거래서 게임스탑 주가 33% 급등팬데믹 기간중 게임스탑(GME)에 대한 분석이 주목을 받으며 밈스톡 열풍을 일으켰던 인물중 하나인 ‘포효하는 야옹이’(Roaring Kitty) 키스 길이 돌아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게임스탑 주식은 33% 급등했다.
게임스탑 분석으로 열풍 이끌며 하원 출석 등 유명세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밈스톡 현상의 주역중 하나였던 키스 길은 자신의 X(트위터) 계정에서 3년만에 처음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키스 길이 게시물을 올린 후 소셜 미디어 레딧의 게임스탑 게시판과 X에는 많은 사용자들이 '포효하는 야옹이'의 컴백을 환영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길은 과거 밈스톡의 엄청난 변동성을 조사하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증언에서 자신은 고양이가 아니라고 선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블룸버그는 최근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명확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게임스탑에 다시 소매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다 리서치의 데이터 책임자인 자코모 피에란토니에 다르면 지난 주 게임스탑에 대한 유입액은 총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게임스탑의 옵션 활동은 이 달 현재까지 급증했다. 콜옵션 미결제약정은 588,205계약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금요일에는 293,402계약이 거래돼 20일 평균의 거의 3배에 달했다.
2021년에 밈스톡 열풍을 이끌었던 게임스탑 주가는 한 때 483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2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달 사이 약 70% 가까이 상승했다.
게임스탑이 상승하면서 동료 밈주식인 AMC엔터테인먼트(AMC)도 이 날 13% 동반 급등했다. 2021년과 마찬가지로 밈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해 반대 방향으로 베팅하는 경향이 있다. S&P 캐피탈에 따르면 게임스탑 발행주식에 대한 공매도 비율은 현재 21% 이다. 이는 2021년 최고치인 140%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게임스탑은 2월 3일에 끝나는 회계 4분기에 3년 만에 최고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게임스탑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라이언 코언의 RC벤처는 게임스톱 지분의 약 12%를 소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게임스탑이 이번 회계연도에 매출이 4% 감소하고 영업이익률은 2%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 주식을 담당하는 분석가는 단 3명이다. 미국 내 2,915개 매장, 해외 1,25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게임스톱은 비즈니스를 재정비하면서 월마트(WMT)나 타겟(TGT), 베스트바이(BBY)에 대항해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선도적 목적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