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치 불닭이야"…美 소녀, 한국서 온 '깜짝 선물'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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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보불닭 선물에 눈물 쏟은 美 소녀 화제생일선물로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곤 기뻐 눈물을 쏟았던 미국 소녀에게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소식을 접한 삼양식품 측이 이 소녀를 직접 찾아가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대량 선물한 것이다. 소녀는 또 한 차례 기쁨의 눈물을 터뜨렸다.
소식 접한 삼양, 직접 찾아가 깜짝 이벤트
박스 수십개에 소녀 이름 넣은 래핑카까지
삼양 "팬 보답 차원서 기획…앞으로도 계속"
12일(현지시각) '리나'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한 틱톡 계정에는 앞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선물 받고 눈물을 흘린 영상의 주인공인 소녀 '아달린'이 삼양식품 측의 깜짝 선물을 받는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을 보면 집에 있던 아달린은 누군가 찾아와 문을 열자, 불닭볶음면을 대표하는 캐릭터 '호치' 인형 탈을 쓴 사람과 삼양식품 관계자들을 목격한다.
아달린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눈물을 쏟는다. 이어 밖으로 나가 호치에게 안긴 뒤, 자신을 위해 삼양식품이 준비한 차 한 대로 다가간다.
이 차는 까르보붉닭볶음면 포장지 디자인으로 래핑했고, 아달린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관계자들이 차 문을 열자 그 안에는 까르보불닭볶음면 박스가 가득 실려 있다. 아달린은 또 한 번 감격해 눈물을 흘린다.집 앞에 대기하고 있던 '까르보불닭 차'뿐만 아니라, 뒷마당에도 아달린을 위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었다. 가족들이 행복하냐고 묻자 아달린은 고개를 끄덕인다.
한 관계자는 '우리의 넘버원 불닭 팬 아달린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너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며 "1년 동안 먹을 불닭볶음면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팬 보답 차원에서 준비한 행사"라며 "불닭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팬덤 기반으로 성장했다. 이런 취지의 활동을 앞으로도 많이 하려고 한다"고 했다.앞서 아달린은 지난달 생일 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뻐 눈물을 흘리는 영상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14일(한국시간) 기준 62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아요는 790만회를 넘어섰다.
삼양식품의 효자 상품인 불닭볶음면은 이처럼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까르보붉닭볶음면을 손에 넣는 행운을 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현지에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라면 업계 부동의 1위였던 농심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었다. 당시 유통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이 '라면 산업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가 나왔다.농심이 라면 대장주 자리를 내준 것은 1995년 한국거래소가 개별종목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었다. 농심은 지난 13일 시가총액 2조5790억원을 기록하면서 삼양식품(2조4784억원)을 다시 제치는 데 성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