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9kg 늘었다"…바이든, 백악관 주방장 칭찬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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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계 미국인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자 혐오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이민자를 살인자로 불러"
필리핀계 백악관 주방장 불러내
"놀랍다" 칭찬하며 추켜세우기도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기념행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포괄적인 이민 시스템 개혁을 위해 싸우는 동안 그는 이민자를 강간범과 살인자로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며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며 "내 전임자는 우리 중 일부만을 위한 나라를 원한다. 우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미국을 원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와 보복을 추구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가치와 비전의 대립이 계속 있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축사 도중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시 백악관 주방장으로 승징한 필리핀계 미국인 크리스테타 커머퍼드를 불러내 칭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녀는 놀랍다"며 "사실 내가 처음 백악관에 왔을 때 몸무게가 20파운드(약 9kg) 가벼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계 미국인 배우 루시 리우는 축사를 통해 자신의 아들이 정체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더 강한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내 유산과 거리를 뒀던 내 어린 시절과의 대비를 생각하면 이는 놀랍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