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성형외과 의사"…한국 여성 성폭행한 일본인 신상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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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활동하는 의사 인플루언서최근 일본인 남성 3명이 한국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출국 직전에 붙잡힌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일본의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유명 인플루언서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누리꾼 해명 요청 쇄도에도
해당 의사·병원 '묵묵부답'
14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엑스(옛 트위터·X) 등에는 한국에서 준강간과 준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겸 인플루언서 A 씨라는 게시물이 확산 중이다.도쿄 대형 성형외과에 근무하는 A 씨는 성형수술 및 시술 정보를 알려주는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다. 이날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17만여명에 이른다.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는 인물이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던 A 씨가 지난달 15일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 않는 점, 비슷한 시점부터 지금까지 A 씨 진료 예약이 취소되거나 불가능한 점 등을 이유로 들어 그가 한국에서 체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A 씨 개인 계정과 병원 계정 등을 통해 "체포 관련 입장을 알려달라", "왜 새 게시물을 올리지 않는 거냐"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으나 A 씨와 병원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혐의로 일본 국적 남성 3명을 김포공항에서 체포하고,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서울 모처에서 만난 여성 2명을 항거 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추행하고 간음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도주 우려를 사유로 피고인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