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자원관, 세계 최초 발견 어류 3종 기준표본 확보

이충렬 군산대 명예교수·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 기증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 서해에서 발견된 어류 3종의 기준표본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확보된 기준표본은 둥근바다뱀장어, 흰점양태, 황해볼락이다.

둥근바다뱀장어와 흰점양태는 이충렬 군산대 명예교수가, 황해볼락은 김익수 전북대 명예교수가 각각 기증했다.

둥근바다뱀장어는 전북 부안 계화도(지금의 새만금방조제 안쪽) 주변에서 채집됐는데, 새만금방조제 간척공사 이후 발견되지 않아 절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종의 형태적 특징을 지정하는 유일한 표본인 완모식 표본 1점과 완모식 표본을 보완하는 부모식 표본 7점이 확보됐다.

우리나라 고유 해양종인 흰점양태는 전북 군산 주변에서 채집된 부모식 표본 1점이 확보됐다.

황해볼락 역시 전북 군산 무녀도 주변에서 채집된 종으로, 학명에 '코리아'(Korea)라는 이름이 붙은 몇 안 되는 해양어류 중 하나다. 완모식 표본 1점과 부모식 표본 3점이 확보됐다.

자원관은 기증받은 기준표본의 학명, 채집장소, 채집일, 기준표본 종류 등 세부정보를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제공하는 한편 연구자가 관련 절차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우리 해양어류 자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국가 해양생물 주권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