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출생수석 이달 중 임명 전망…'워킹맘' 발탁 가능성도

< 국민의힘 비대위 만난 尹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만찬에서 황우여 비대위원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잘 새겨서 국정 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 등 당 현안을 차질 없이 챙기는 한편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당정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중 저출생 문제 전담 수석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가장 깊이 체감하는 분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서 본인의 모친인 최성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육아의 어려움으로 교수직을 그만둬야 했던 일화를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초대 저출생수석으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꼭 워킹맘을 찾으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무래도 워킹맘이 그런 분일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저출생 문제가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만큼 저출생수석 인선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달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저출생 문제를 담당해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정식 부처인 저출생대응기획부로 승격하고, 저출생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저출생부 신설을 위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데, 정부와 여당은 이달 말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대로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