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역사 '횃불'이 된 슈타커…탄생 100주년 첼로축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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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교수 등 제자들이 직접 기획…7월 3∼7일 한일 양국서 공연 "횃불을 계속 들고 가라(Keep carring the torch)"
20세기 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한국인 제자인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는 스승의 마지막 조언을 수시로 되뇐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동시에 후대를 위해 길을 밝혀야 할 선배 첼리스트의 책임감을 강조한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슈타커의 전 세계 제자들이 지난 2013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한 스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첼로 페스티벌'을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연다.
7월 3∼5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고, 5∼7일에는 일본 도쿄 산토리홀로 무대를 옮겨 축제를 이어간다. 양 교수를 비롯해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 올레 아카호시 예일대 교수, 마르크 코페이 파리국립음악원 교수 등 세계적 첼리스트로 성장한 제자들이 이번 공연을 함께 기획했다. 슈타커의 제자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예술'을 강조한 스승의 가르침이 예술계 전반에 각인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공연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양 교수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슈타커의 교육 철학과 음악에 대한 자세를 기리기 위해 공연을 구상했다"며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인류의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예술가로 자각하기를 바라는 가르침이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츠요시 대표도 "슈타커 선생님은 바쁜 연주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모든 에너지 쏟는 분이셨다"며 "연주와 교육은 자동차의 두 바퀴 축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교육에 헌신적이었다"고 말했다.
'모든 첼로 음악을 망라한다'는 취지에 맞춰 이번 공연에는 슈타커의 음악을 직접 사사하지 않은 젊은 첼리스트도 참여한다.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한재민(18)이 대표적이다. 양 교수는 "한재민은 츠요시 대표의 지도를 받은 젊은 첼리스트"라며 "저와 츠요시 대표가 연결고리가 돼 슈타커의 가르침을 다음 세대에 전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테크닉의 달인으로 불리는 슈타커는 그레고르 퍄티고르스키(1903-1976),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꼽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인 슈타커는 7세에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 입학해 11살 때 데뷔 리사이틀을 열며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그는 헝가리가 공산화하자 1948년 미국으로 이주해 댈러스 심포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카고 심포니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약했다.
1958년부터는 인디애나대 음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지 않고 쉽게 첼로를 연주할 수 있게 한 '왼손테크닉법' 등을 계발해 첼로 테크닉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 그래미상을 받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모음곡' 음반을 포함해 평생 150여 장의 음반을 남겼다. /연합뉴스
20세기 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첼로 거장' 야노스 슈타커의 한국인 제자인 양성원 연세대 음대 교수는 스승의 마지막 조언을 수시로 되뇐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동시에 후대를 위해 길을 밝혀야 할 선배 첼리스트의 책임감을 강조한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슈타커의 전 세계 제자들이 지난 2013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한 스승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야노스 슈타커 탄생 100주년 기념 첼로 페스티벌'을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연다.
7월 3∼5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되고, 5∼7일에는 일본 도쿄 산토리홀로 무대를 옮겨 축제를 이어간다. 양 교수를 비롯해 츠요시 츠츠미 일본 산토리홀 대표, 올레 아카호시 예일대 교수, 마르크 코페이 파리국립음악원 교수 등 세계적 첼리스트로 성장한 제자들이 이번 공연을 함께 기획했다. 슈타커의 제자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예술'을 강조한 스승의 가르침이 예술계 전반에 각인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공연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양 교수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슈타커의 교육 철학과 음악에 대한 자세를 기리기 위해 공연을 구상했다"며 "단순한 엔터테이너가 아닌 인류의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매개체로서의 예술가로 자각하기를 바라는 가르침이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츠요시 대표도 "슈타커 선생님은 바쁜 연주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모든 에너지 쏟는 분이셨다"며 "연주와 교육은 자동차의 두 바퀴 축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교육에 헌신적이었다"고 말했다.
'모든 첼로 음악을 망라한다'는 취지에 맞춰 이번 공연에는 슈타커의 음악을 직접 사사하지 않은 젊은 첼리스트도 참여한다.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첼리스트 한재민(18)이 대표적이다. 양 교수는 "한재민은 츠요시 대표의 지도를 받은 젊은 첼리스트"라며 "저와 츠요시 대표가 연결고리가 돼 슈타커의 가르침을 다음 세대에 전해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테크닉의 달인으로 불리는 슈타커는 그레고르 퍄티고르스키(1903-1976),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1927-2007)와 함께 20세기를 대표하는 첼리스트로 꼽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인 슈타커는 7세에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 입학해 11살 때 데뷔 리사이틀을 열며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그는 헝가리가 공산화하자 1948년 미국으로 이주해 댈러스 심포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카고 심포니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약했다.
1958년부터는 인디애나대 음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쓸데없이 힘을 소모하지 않고 쉽게 첼로를 연주할 수 있게 한 '왼손테크닉법' 등을 계발해 첼로 테크닉을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 그래미상을 받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 모음곡' 음반을 포함해 평생 150여 장의 음반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