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택시기사 최애 식당…부산 '택슐랭' 축제 열린다

17~26일까지…원도심 일대서
맛집 28곳 가이드북도 발간
부산 택시기사가 추천하는 맛집투어 축제인 ‘택슐랭’의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시 제공
부산 택시기사가 선보이는 맛집 투어가 원도심 일대에서 벌어진다. 부산시는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중·서·동·영도구 일대에서 제9회 부산 원도심 활성화 축제 ‘택슐랭(택시+미슐랭)’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골목길 중심의 콘텐츠 대신 지역 문화와 음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여는 첫 행사다.

부산시는 경력이 10년 이상 된 택시기사가 지역을 누비며 축적한 정보를 바탕으로 원도심권의 맛집 28곳을 엄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축제 기간 택슐랭 가이드북도 발간한다.17일 오후 7시30분부터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택슐랭 오픈 세리머니’에서는 택슐랭 상표 제막식과 함께 택슐랭 선정 식당이 공개된다. 선정된 식당의 시식 체험도 이어진다. 구독자 24만 명을 보유한 부산의 생활 외식인 유튜버 ‘츄릅켠’도 택슐랭 가이드 맛집 콘텐츠를 알릴 예정이다.

주말에는 노포·대포 맛집에서 반주를 즐길 수 있다. 관광객의 식당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게임도 진행된다.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 드라이브를 즐기는 ‘프라이빗 택시투어’와 도보 미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원도심권 곳곳에서는 게릴라 체험과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박근록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이번 택슐랭 행사는 내비게이션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산복도로의 복잡하게 얽힌 길을 찾아내기로 유명한 부산 택시기사의 SNS 명성을 활용했다”며 “부산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을 공개해 원도심 관광 상품과 연결하는 등 관광 콘텐츠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