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완벽 연주…'명불허전' 입증한 힐러리 한의 100분

[커버스토리]힐러리 한 리사이틀 리뷰

피아니스트 해플리거와 호흡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

밀도 있는 보잉, 명료한 음색 유지
감미롭고 처연한 브람스 정취 살아나
미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지난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안드레아스 해플리거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그램을 연주하고 있다. (c)Hyeonkyu Lee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음악 신동이라고 해서 모두 거장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독보적 음악성, 작품을 해석하는 탁월한 시선을 갖춰야만 나이가 들어도 치열한 클래식 음악계에서 살아남는다. 어릴 때부터 ‘비르투오소(virtuoso·기교가 뛰어난 연주자)’로 주목받은 영재라면 성장하는 시간은 더 혹독하다. ‘기계 같은 연주’ ‘모범생 같은 연주’ 등 선입견에 갇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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