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도 '의자 없는 칸'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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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이어…16일 출근길부터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올초 서울지하철 4호선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객실 의자 없는 열차’(사진)를 16일부터 7호선에서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혼잡률 최대 40% 개선 기대
의자 없는 열차는 교통 약자석(12석)을 제외하고 7인석 일반 의자를 모두 제거한 차량이다. 의자를 덜어내고 남은 공간에 더 많은 승객이 서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사는 지난 1월부터 4호선의 혼잡도를 완화하는 단기 대책으로 열차 1개 편성 1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한 뒤 시범 운행하고 있다. 객실 의자를 없애면 지하철 혼잡률이 최대 40% 개선되고, 탑승 공간이 칸당 12.6㎡ 더 확보된다고 공사는 보고 있다.당장 16일 출근길부터 7호선에선 열차 1개 편성에서 네 번째 또는 다섯 번째 칸을 의자 없이 운행한다. 객실 내 의자가 없어진 공간이 다소 썰렁하다는 4호선 이용 승객의 의견을 반영해 열차 안을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꾸미고, ‘7호선을 타고 즐기는 서울 여행’을 주제로 한 그림 형태 스티커를 벽면에 붙였다. 공사는 안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의자 없는 열차에 지지대 30개, 등받이 12개, 손잡이 36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공사는 지하철 혼잡도를 완화하는 대책으로 의자 없는 열차를 도입했다. 하지만 아직 효과가 완벽히 입증된 건 아니다. 4호선에 의자 없는 전동차를 시범 운행하는 기간이 방학과 겹쳐 혼잡도 개선 효과를 정확하게 검증하기 어려웠다는 게 공사의 의견이다. 공사는 7호선에서 의자 없는 열차를 운영한 뒤 효과를 다시 분석하기로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