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S&P500 한때 사상최고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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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PI 발표 후 채권금리 내리고 주식 상승 출발예상보다 둔화된 4월 소비자물가(CPI) 보고서로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채권금리는 급락하고(=채권가격 상승) 미국 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최고치를 향해 상승 출발했다.
나스닥 거의 모든 업종 그룹 올라
"인플레 및 소매판매 둔화로 가을 금리인하 기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와 벤치마크인 10년만기 국채는 각각 7bp(1bp=0.01%) 내린 4.75%, 4.37%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모든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 낮아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5% 올랐다. S&P500은 0.48% 상승한 5,279포인트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0.6 % 상승했다.
S&P 500의 거의 모든 주요 업종 그룹이 올랐다.
4월 CPI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상해온 월간 상승률 0.4%보다 낮은 0.3% 상승을 기록해 6개월만에 처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상승률은 3.4%로 예상과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월간으로 0.3% 오르고 연간 3.6%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3월보다 상승폭이 완화됐다. 한편 같은 시간에 발표된 소매판매 보고서는 상승 없이 전달과 동일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경제학자들이 예상해온 0.4% 상승보다 크게 낮았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CIBC 프라이빗 웰스의 게리 체거는 “인플레이션 뉴스가 예상보다 좋고 소매판매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종합하면 이는 가을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와 인터뷰한 e토로의 미국 투자 분석가인 브렛 켄웰은 4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미국증시에 또 다른 "골디락스 보고서”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 물가 보고서로 시장은 올해 연준이 두 번 이상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CME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에서 미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 몇시간만에 44.9%에서 51.7%로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같은 기술 대기업 주가는 개장직후 1% 이상 상승했다. 이틀 연속 급등했던 밈주식 게임스탑(GME)과 AMC엔터테인먼트(AMC)는 이 날 각각 20% 전후로 급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