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내일 5·18 민주묘지 참배…'달빛동맹' 끈끈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묘지 참배
강기정 광주시장 등과 달빛철도 현안 논의
강기정 광주시장(가운데)과 홍준표 대구시장(왼쪽)이 지난 2월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는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홍 시장이 광주 민주묘지를 찾는 것은 대구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달빛(달구벌-빛고을)동맹'을 대표하는 사업인 달빛철도 건설 등 두 지역 공동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1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 시장은 대구시 간부들과 시의회 의장단 일부와 광주 민주묘지를 찾는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간부 공무원들도 참배에 동행한다.홍 시장은 대구시장에 당선된 이후인 2022년 11월 25일 민주묘지 방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취소했었다. 홍 시장의 방문은 지난 2021년 8월 20일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시절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약 3년 만이다.

앞서 강 시장은 앞서 올해 2월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64주년 대구 2·28 민주운동 국가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홍 시장과 강 시장 등 두 지역 참석자들은 참배를 마친 후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과 홍 시장은 달빛철도 조기 개통 등 공동 현안에 대해 두 도시 간 협조를 구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홍 시장은 2021년 8월 20일 민주묘지를 참배할 당시 방명록에 '盡忠報國'(진충보국·충성을 다해 나라의 은혜에 보답한다)이라고 쓰며 "여기 계신 분들(5·18 희생자)은 나라를 위해 온몸을 다 바쳤다. (저도) 앞으로 나머지 정치 인생, 나라를 위해 온몸을 다 바치겠다는 뜻으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