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공연 어쩌나…소속사는 '강행' 반응은 '싸늘'
입력
수정
음주운전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으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출연이 예정된 공연 진행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14일 뺑소니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의 대리출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공연을 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이 예상된다.
김호중은 지난 11일과 12일, 사고 직후에도 고양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후 예정된 공연은 총 3건이다.'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는 오는 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6월 1∼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도 진행된다. 콘서트 주최사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다.
KBS 주최로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가 있다.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해당 공연에서 김호중은 메인 게스트로 참여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김호중의 소속사는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공연 취소에 대한 안내도 현재까진 없는 상태다. 김호중의 뺑소니 소식이 알려진 지난 14일에도 공식 팬 카페에 "예정된 공연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정작 공연 기획사에서는 김호중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와 여론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일정이 임박해 대체자를 찾기 힘든 상황인 만큼 공연 전체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호중의 공연 강행을 두고 팬들과 대중들의 입장차도 극명하다. 일부 극성팬들은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김호중의 혐의가 별거 아니라는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몇몇 클래식 팬들은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공연을 주최하는 KBS를 상대로 김호중의 출연을 재고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클래식 커뮤니티인 'DC인사이드 클래식 갤러리'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성악가 김호중 씨가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예술인으로서의 자질과 품격, 긍지를 심히 훼손시키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KBS가 클래식 음악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지켜나가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게재되기도 했다.한편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며 연락한 녹취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김호중의 자택, 소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A 씨 등에 대해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김호중은 지난 14일 뺑소니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호중의 매니저가 사고 3시간여 뒤인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고,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음주운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의 대리출석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호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면서 공연을 강행해도, 취소해도 파장이 예상된다.
김호중은 지난 11일과 12일, 사고 직후에도 고양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예정대로 소화했다. 이후 예정된 공연은 총 3건이다.'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는 오는 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 6월 1∼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도 진행된다. 콘서트 주최사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다.
KBS 주최로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가 있다.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 악단의 현역 단원들이 내한하는 공연으로 관심을 모았던 해당 공연에서 김호중은 메인 게스트로 참여해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폴리나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다.
현재까지 김호중의 소속사는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공연 취소에 대한 안내도 현재까진 없는 상태다. 김호중의 뺑소니 소식이 알려진 지난 14일에도 공식 팬 카페에 "예정된 공연을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정작 공연 기획사에서는 김호중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와 여론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일정이 임박해 대체자를 찾기 힘든 상황인 만큼 공연 전체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호중의 공연 강행을 두고 팬들과 대중들의 입장차도 극명하다. 일부 극성팬들은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 김호중의 혐의가 별거 아니라는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몇몇 클래식 팬들은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공연을 주최하는 KBS를 상대로 김호중의 출연을 재고하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클래식 커뮤니티인 'DC인사이드 클래식 갤러리'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성악가 김호중 씨가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예술인으로서의 자질과 품격, 긍지를 심히 훼손시키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KBS가 클래식 음악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지켜나가 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게재되기도 했다.한편 김호중은 음주운전 의혹은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했다'며 연락한 녹취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4일 김호중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에 메모리 카드가 빠져 있었던 점을 이유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 김호중의 자택, 소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김호중 소속사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A 씨 등에 대해 범인도피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