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미쳤네"…때아닌 5월 폭설에 대설특보까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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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5도 찬바람이 한반도 급습여름을 앞둔 5월 중순 강원 산간 등지에 많은 눈이 내렸다. 전국 많은 지역이 비바람이 불다 맑아지는 등 때 아닌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비구름과 만나 폭설로 이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 '쌀쌀'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산간 고지대를 중심으로 전날까지 대설특보가 내렸었다. 강원 평창, 태백산 등에는 많은 양의 눈이 내린 데가 고지대의 기온이 낮아 현재까지도 눈이 쌓여있다. 2020년 5월 19일 이후 4년 만에 가장 늦게 내 눈으로 기록됐다. 대설특보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전날부터 오늘까지 설악산 소청대피소에는 40cm, 중청대피소에는 20cm의 눈이 쌓였다. 강원 고성 향로봉의 경우 14.9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강원 지역 고지대 산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1cm 안팎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비가 그쳤지만, 오늘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다.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보여 그동안 평균 28도 내외 때 보다 약 8도가량 낮은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상층 기온이 영하 25도에서 3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내려왔다”며 “갑작스러운 찬 바람이 한반도를 통과하던 비구름대과 만나 눈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오는 17일부터 전국의 낮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기온이 차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전국 곳곳의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초여름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