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수들, 청년 변질시키려 하지만…신념 날로 굳건해져"

'청년 동원 건설' 전위거리 연일 선전…'체제보위' 청년 역할 띄우기
북한이 평양 '전위거리' 건설에 참여한 청년들의 충성심을 연일 띄우며 외부로부터의 위협에도 체제가 굳건함을 강조하고 있다. 전위거리를 선전 장치로 활용하며 청년의 사상통제 고삐를 더욱 죄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외부 문화에 우호적인 젊은 층이 장기적으로 체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위거리 건설을 다룬 1면 기사에서 "조국의 부름에 한몸을 기꺼이 내댈줄 아는 충직하고 영용한 청년들을 거느리고 공산주의에로 가는 우리 당과 국가는 어떤 목표 앞에서도 주춤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원수들은 어리석게도 청년들을 변질 와해시켜 우리의 사회주의를 허물어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성스러운 붉은 당기에 삶의 명줄을 잇고 일편단심 세상 끝까지 한길만을 가려는 우리 청년들의 신념은 날이 갈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또 "(청년들) 모두가 당중앙의 의도대로 하나의 사상으로 무장되고 더 굳게 단결된 것"이라며 이는 "수도의 면모를 일신한 것에 못지않은 귀중한 성과"라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장문의 '정론'에서도 전위거리가 "청년들의 열렬한 충의심으로 높이 쌓아 올린 신념의 억척성새"라며 "세상에는 아직 이런 거리의 탄생이 있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과시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래서 우리의 벗들이 전위거리 준공으로 조선의 양양한 전도를 더욱 확신하고 동경과 선망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며 간악한 원수들이 전위거리의 완공 소식을 제일 무서운 폭탄으로 여기며 전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평양 북쪽 서포지구에 전위거리를 완공하고 지난 1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준공식을 열었다.

특히 북한은 새 거리 건설에 "전국의 모든 청년동맹 조직들에서 무려 10여만 명이나 탄원해 나섰다"며 청년 자원자들의 손으로 지어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