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아닌 음료운전?…김호중 "대리로 귀가·50분 후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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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으로 1차 귀가, 50분 뒤 직접 차 몰고 이동하다 사고 후 뺑소니.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경위와 관련해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그가 강남의 한 술집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으로 귀가한 뒤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음주운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17일 "절대 음주는 하지 않았다"며 "술 안 마셨지만 피곤해서 대리운전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술자리에서 술잔에는 입만 대고 음료수만 마셨다는 것.
하지만 뺑소니 사고 후 매니저가 김호중 옷으로 갈아입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상황에서 신빙성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호중은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한 후 약 50분 후 다른 차량을 이용해 또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다 사고를 냈다.사고 후에는 경기도 한 호텔에 투숙해서 수사망을 피한 후 약 17시간 버티다 경찰에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등에 대해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소속사 해명대로라면 김호중은 콘서트 직전이라 체력관리가 가장 시급한 상황에서 운전조차 본인이 직접 할 수 없는 피곤한 상태임에도 소속사 대표가 지인들과 있는 술자리에 참석한 셈이다. 게다가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것 대신 곧바로 차를 몰고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려다 사고가 났다. 소속사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도 없지만 행여 사실이라 해도 '과잉보호'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호중의 컨디션 관리에 구멍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김호중 팬클럽은 한 국내구호단체에 50만원을 기부하고 이를 기사화하려다 불발에 그쳤다.
국내구호단체가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형사 입건되자 팬클럽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기 때문이다.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호중의 주거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이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차량 내부에서 제거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경위와 관련해 납득할 수 없는 해명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그가 강남의 한 술집에서 대리기사를 불러 자택으로 귀가한 뒤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음주운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김호중의 소속사 측은 17일 "절대 음주는 하지 않았다"며 "술 안 마셨지만 피곤해서 대리운전을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술자리에서 술잔에는 입만 대고 음료수만 마셨다는 것.
하지만 뺑소니 사고 후 매니저가 김호중 옷으로 갈아입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상황에서 신빙성을 얻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호중은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한 후 약 50분 후 다른 차량을 이용해 또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다 사고를 냈다.사고 후에는 경기도 한 호텔에 투숙해서 수사망을 피한 후 약 17시간 버티다 경찰에 출석해 음주 검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소속사 측은 운전자 바꿔치기 등에 대해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소속사 해명대로라면 김호중은 콘서트 직전이라 체력관리가 가장 시급한 상황에서 운전조차 본인이 직접 할 수 없는 피곤한 상태임에도 소속사 대표가 지인들과 있는 술자리에 참석한 셈이다. 게다가 귀가해 휴식을 취하는 것 대신 곧바로 차를 몰고 다른 술자리로 이동하려다 사고가 났다. 소속사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도 없지만 행여 사실이라 해도 '과잉보호'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호중의 컨디션 관리에 구멍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김호중 팬클럽은 한 국내구호단체에 50만원을 기부하고 이를 기사화하려다 불발에 그쳤다.
국내구호단체가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로 형사 입건되자 팬클럽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전액 반환했기 때문이다.단체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인과 관련된 기부금 수령은 매우 곤혹스럽다"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감안해 이번 기부금은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김호중의 주거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이후 이들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차량 내부에서 제거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