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다고 얕보지 마"…확 바꿔 돌아온 BMW 쿠페형 SUV 'X2'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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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X2 xDrive20iBMW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2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X2는 BMW가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에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SAC) 콘셉트를 최초 도입한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한 '뉴 X2 xDrive20i'는 쿠페 실루엣에 디지털 시스템을 더해 새롭게 태어났다.
확 바뀐 디자인에 우수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자랑
X2는 큰 폭으로 바뀐 디자인과 우수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알찬 공간활용까지 모두 만족시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도심은 물론 교외 나들이, 장거리 주행까지 언제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팔방미인형 차다.쿠페의 역동적 라인으로 완성한 외관 디자인이 첫인상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육각 형태의 BMW 키드니 그릴에서 강렬한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프리미엄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 'BMW 아이코닉 글로우'가 기본 적용돼 세련된 느낌을 선사한다. 후면부까지 매끈하게 이어지는 루프라인은 BMW SAC 고유의 스타일을 반영했다. 루프라인 끝에 위치한 리어 스포일러는 역동적인 매력을 더한다.
준중형이라 컴팩트한 사이즈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는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 뉴 X2는 이전 세대에 비해 길이 195mm, 너비 5mm, 높이가 65mm 증가했다. 휠베이스도 20mm 늘어 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운전석에 앉으면 10.25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조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원시원한 화면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해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뉴 X2에는 BMW의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이 적용됐다. 특히 최신 BMW OS 9에는 BMW 코리아가 티맵모빌리티와 협력해 개발한 티맵(TMAP)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이 탑재됐다. 덕분에 수입차임에도 내비게이션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온전히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휠이 꽤 두꺼워서 방향을 전환할 때마다 안정적인 그립감을 갖췄다. 가솔린 모델인 X2 xDrive20i는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더블클러치 방식의 7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공인연비는 복합 10.8km/l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가 적용돼 험로나 악천후 주행 시 높은 견인력을 발휘한다. 엔진 반응이 매끄러워서 '하이브리드 차인가' 싶을 정도로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엑셀을 밟으면 부드럽게 고속까지 속도가 올라 힘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가 붙어도 차가 고요하고 안정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평소 주차는 다소 어려워하는 편이지만 X2에 제공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주차 보조 시스템 덕분에 긴장하지 않고 무사히 주차까지 마칠 수 있었다.
스톱&고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정면 충돌 및 전방 차량·보행자·자전거 접근 경고, 차선 유지 어시스트, 후방 충돌 경고 기능 등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 제공된다.
특히 기본 탑재된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아주 유용했다. 주차 보조 어시스턴트와 서라운드 뷰, 후진 어시스턴트 등이 제공돼 어느 상황에서 주차를 해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대부분 운전자들이 갖고 싶은 차로 꼽을 테지만 역시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유일한 요인은 가격이다. X2 판매 가격은 6830만원으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벤츠 GLA(6790만원), 캐딜락 XT4(6120만원)보다 좀 더 비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