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인력 양성 나선다
입력
수정
하반기부터 프로덕션 교육 캠페인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 콘텐츠 제작 교육을 정례화한다. 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문 인력을 본격 양성하기로 했다. ‘K 콘텐츠’ 제작 현장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게 목표다.
“넷플릭스 이용자 60%, K 콘텐츠 시청”
콘텐츠 제작 현장 인프라 강화 목표
넷플릭스는 17일 서울 공평동 넷플릭스 서울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로우 크리에이티브’라는 이름의 프로덕션 교육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매달 주요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골자다.교육 프로그램은 △프로덕션 인력 양성 △제작 프로세스 효율화 △제작 기술 고도화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고 넷플릭스 측은 설명했다.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부담을 줄여주는 ‘창문 배경 솔루션 촬영’, 예능 제작용 카메라 촬영 방법 등을 교육하는 워크숍을 운영하는 게 대표적이다. 음향 기술, 디지털 이미징 테크니션(DIT) 등 콘텐츠 제작 트렌드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 대상은 현업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까지 아우른다.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 디렉터는 “요즘 콘텐츠를 제작할 때 중요 기술로 꼽히는 시각특수효과(VFX) 인프라 강화를 위한 교육도 실시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기술을 중심으로 교육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신인 VFX 아티스트, 프로듀서, 에디터 등 다양한 직무의 인재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캠페인을 기획한 것은 그만큼 K 콘텐츠의 중요도를 높게 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성을 갖춘 창작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는 작품 완성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기존에는 콘텐츠 제작 관련 교육을 드문드문 비정기적으로 실시했다.하 디렉터는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의 60% 이상이 한국 작품을 시청하는 등 K 콘텐츠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 높은 퀄리티의 한국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에 투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이 캠페인을 연중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운영할 방침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전파진흥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