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에 음식료株 무더기 급등…삼양식품 상한가(종합)

빙그레 풀무원 사조씨푸드 CJ씨푸드 남양유업 해태제과 등 강세
"물가 상승 따른 간편식 선호에 해외 수출 수혜"
17일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음식료품 업종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동반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3천원(29.99%) 오른 44만6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까르보불닭'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급증한 것이 알려지자 삼양식품의 주가는 개장 직후 가격 제한폭까지 직행한 뒤 장중 내내 상한가를 유지했다.

앞서 지난 5거래일간 상승하며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였으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증권가에선 '희대의 서프라이즈' '상상도 못한 실적' '불닭의 위엄' 등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빙그레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21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깜짝 실적'을 낸 덕에 이날 주가가 15.74% 뛰었다.

주력 상품인 빙과류는 비수기를 맞았지만 해외에서 '바나나맛 우유'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마진이 높은 수출의 성장세, 원가 부담 하락 등에 따른 수익 개선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사조씨푸드(11.94%), CJ씨푸드(10.72%%), 풀무원(7.64%), 남양유업(5.70%), 해태제과식품(5.70%), 동원F&B(5.65%). 대상(5.41%), 한성기업(4.20%), 오뚜기(4.15%) 등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따라 간편식 소비가 늘었고 불닭볶음면, 바나나우유 등 'K-컬쳐' 수혜에 해외 매출 증가폭이 늘었다"며 "해외 매출이 확대되는 수출 중심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