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장미' 곡성군 세계장미축제 개막

올해 14회를 맞이한 전남 곡성군 세계장미축제가 17일 섬진강기차마을, 동화정원, 곡성천 뚝방길 일원에서 개막해 1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장미축제는 'WE THE ROSE,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장미'라는 주제와 'THE RED'를 콘셉트로 열린다. RED라는 콘셉트는 로맨틱(Romantic) 흥미진진함(Exciting) 즐거움(Delight)이라는 의미와 함께 빨간색의 강렬함을 표현했다.

축제 기간 섬진강기차마을과 장미공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장한다.

축제 첫날인 이날 오후에는 '에너제틱한 뮤지컬'과 '로맨틱 로즈 콘서트'가 열리고, 18~19일 오후 6시에는 '로즈 블로썸'과 '장미꽃 콘서트' 등이 이어진다. 25~26일에도 다양한 콘서트와 함께 '로즈 갈라쇼' 폐막행사가 펼쳐진다.

장미공원에서는 게릴라 왈츠 공연과 '행운의 황금장미를 찾아라' 경품이벤트 등이, 곡성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곡성 살롱(시즌 2)' 행사도 열린다.

곡성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동화정원 인근에 10만㎡ 규모의 호밀밭을 조성했고 주변 뚝방마켓, 갤러리 107, 어린이도서관 등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지난해보다 주차면을 400여면 늘려 5천여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바가지요금 근절과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1회용품 없는 축제를 위한 노력도 펼친다.

노약자 편의를 위해 유모차와 휠체어를 대여해주고, 응급의료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이상철 군수는 "축제 기간 전 공직자들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철저히 점검해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남 대표 장미축제에서 봄의 절정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33년에 건립된 구 곡성역과 1998년 폐선된 전라선을 활용해 탄생한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곡성군은 해마다 5월 세계장미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국 1천200여 개 지역축제 가운데 전남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2024~2025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