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콘텐츠 된 '무신사 스탠다드'

대형 유통사 입점 러브콜 쇄도
내년까지 매장 30개로 확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프라인 킬러 콘텐츠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대형 유통사들로부터 “우리 매장에 들어와 달라”는 입점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2021년 5월 서울 홍대에 1호점을 연 지 3년 만에 10곳으로 늘었고, 누적 방문객이 700만 명을 넘었다고 17일 밝혔다.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로 시작했다. 제품 구매 전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잇따르자 2021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서울 홍대점과 강남점, 대구 동성로점, 서울 성수점, 부산 서면점, 서울 명동점 순으로 6개 단독 로드숍(길거리 매장)을 냈다. 첫 오프라인 매장인 홍대점은 1년 만에 방문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 입점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롯데몰 수원(7호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중동(8호점), 스타필드 수원(9호점), AK플라자 분당(10호점) 등이 자리 잡았다.

매장 수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2022년 연간 153만 명에서 지난해 277만 명으로 81% 증가했다. 누적 방문객은 이달 초 700만 명을 넘겼다. 연내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하반기에도 매장을 늘려 내년까지 3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기본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좋은 소재를 적용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고물가 속 가치 소비에 관심을 두는 트렌드에 맞춰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