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뉴진스도 '음반 밀어내기'" vs 민희진 "우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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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장하는 음반 밀어내기에 뉴진스의 두 번째 EP '겟 업(Get Up)'도 해당한다고 지적하자 민 대표 측이 이를 반박했다.
민 대표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가 반품조건부 사입을 하도록 하거나 유통사의 팬 이벤트 등을 활용해 초동판매량을 부풀리는 것을 밀어내기로 볼 때, 하이브의 주장과 달리 뉴진스의 '겟 업' 사례는 밀어내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에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보낸 내부고발 메일에 '음반 밀어내기'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음반 밀어내기'란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해주고, 이후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의 행사로 판매를 지원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앨범이 팔리지 않으면 초동 기간이 지난 후 반품해 주는 조건을 달기도 한다.
이에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어도어 역시 뉴진스 '겟 업'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장의 재고가 남아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민 대표가 '음반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해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해 판매량을 부풀리는 행위"로 정의했다고 언급하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겟 업'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문제 제기했다.
하이브는 "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장에 달한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 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어도어는 "일본 유통사 UMJ는 수요 예측 및 협의를 통해 15만장을 사입했으며, 여기에는 반품 조건이 붙지 않아 밀어낸 것으로 볼 수 없다. 또한 8월 20일에 추가로 진행한 팬사인회는 초동기간이 지나고 진행한 것으로 초동 물량과는 무관한 팬사인회"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민 대표 측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자회사가 반품조건부 사입을 하도록 하거나 유통사의 팬 이벤트 등을 활용해 초동판매량을 부풀리는 것을 밀어내기로 볼 때, 하이브의 주장과 달리 뉴진스의 '겟 업' 사례는 밀어내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에서 민 대표 측은 하이브에 보낸 내부고발 메일에 '음반 밀어내기'와 관련한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음반 밀어내기'란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앨범 판매사나 유통사가 물량을 대규모로 구매해주고, 이후 기획사가 팬 사인회 등의 행사로 판매를 지원해주는 행위를 일컫는다. 앨범이 팔리지 않으면 초동 기간이 지난 후 반품해 주는 조건을 달기도 한다.
이에 하이브는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민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이브로부터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권유받았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이었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고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어도어 역시 뉴진스 '겟 업' 발매 당시 시장 상황을 낙관해 음반을 350만장 제작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현재 당사에는 무려 161만장의 재고가 남아있다. 이처럼 업황의 변동성과 수요 예측의 불가측성은 엔터 산업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민 대표가 '음반 밀어내기'를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해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해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 등을 급조해 판매량을 부풀리는 행위"로 정의했다고 언급하며 "이 정의는 상기 언급한 뉴진스의 '겟 업' 판매 활동이 밀어내기에 해당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문제 제기했다.
하이브는 "일본 유통사인 UMJ는 처음에 해당 앨범을 9만장 이상 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했으나, 이후 어도어도 참여한 협의를 통해 6만장을 추가해 총 15만 장을 UMJ에게 판매가 이루어졌으며 이것은 어도어의 대량주문에 해당할 수 있다. 해당 주문으로 인해 현재 유통사에 적채된 재고는 11만장에 달한다. 또한 늘어난 물량의 일부 소화를 위해 어도어는 2023년 8월 20일에 뉴진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 사실이 있으며, 이는 급조한 팬 이벤트에 해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이같은 활동은 영업의 판촉 행위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뉴진스가 하면 정당하고, 다른 아티스트가 하면 밀어내기 행위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어도어는 "일본 유통사 UMJ는 수요 예측 및 협의를 통해 15만장을 사입했으며, 여기에는 반품 조건이 붙지 않아 밀어낸 것으로 볼 수 없다. 또한 8월 20일에 추가로 진행한 팬사인회는 초동기간이 지나고 진행한 것으로 초동 물량과는 무관한 팬사인회"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