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남자 사브르 하한솔, 마드리드 월드컵 개인전 준우승

파리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하한솔(성남시청)이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개인전 입상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하한솔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 세바스티안 파트리스(프랑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8강에서 로이스 챈(홍콩)을 15-9로 제압한 하한솔은 4강에서 접전 끝에 마테오 네리(이탈리아)까지 15-14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는 파트리스에게 13-15로 패해 준우승을 거뒀다.

하한솔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 출전자 후보로 막판까지 거론됐으나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 펜싱협회는 세계랭킹과 코치 평가 점수를 합산해 올림픽 파견 선수를 추렸고, 최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간판급인 오상욱(대전광역시청)·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외 신예 박상원(대전광역시청)과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을 최종 선발했다.

하한솔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나라 사브르 간판 구본길과 오상욱은 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둘 다 우승한 파트리스에게 밀렸다. 오상욱은 16강, 구본길은 8강에서 파트리스한테 12-15로 패해 발길을 돌렸다.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대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16강까지 진출했다.

윤지수는 그리스의 데스피나 지오르지아도우와 접전을 펼쳤으나 14-15로 패해 짐을 쌌다.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여자 에페 대회에서는 이혜인(강원도청)이 8강까지 진출했다.

오리안 말로(프랑스)에게 6-15로 완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남자 에페에서는 손민성(화성시청)과 정승호(국군체육부대)가 32강까지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