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밸류업 재부각에 2740선 회복…전선·저PBR株↑

외국인 장중 '매도'로 변심
금융당국 "밸류업 의지 강조"

'불닭 효과' 삼양식품 12% 급등
구리값 사상 최고치에 전선주↑
HLB, 2거래일 연속 하한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재부각에 2740선을 회복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견인한 반면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변심'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2포인트(0.64%) 오른 2742.14로 장을 마쳤다.기관투자자가 3975억원 순매수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장 후반 물량을 쏟아내며 206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도 3656억원 순매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POSCO홀딩스도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NAVER 삼성SDI LG화학은 떨어졌다.금융당국이 밸류업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들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66%와 1.95% 상승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도 상승했다.

1분기 호실적 발표에 삼양식품은 연이틀 급등했다. 최근 거래일인 지난 17일 상한가로 치솟은 삼양식품은 이날도 12.43% 급등으로 마감했다.

구리값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는 소식 이후 LS, LS ELECTRIC, 대한전선 HD현대일렉트릭, 고려아연 등 관련주들이 3~12%대 강세를 나타냈다.코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내린 847.0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92억원과 667억원 순매도였다. 기관만 1353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엔켐 리노공업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제약 클래시스 펄어비스가 내렸다.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신약 승인이 불발된 HLB는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HLB제약(-27.31%), HLB생명과학(13.87%), HLB글로벌(-3.25%) 등도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오른 1355.9원으로 마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