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서울, LCC 영업이익률 1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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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28%…항공사 평균의 3배“꼴찌의 반란이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이 올해 1분기 28%라는 업계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외형을 확대하지 않고 내실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기 6대로 선택과 집중 빛봐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0%로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항공사(7곳) 가운데 가장 높다. 이는 항공사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인 10.4%는 물론 LCC 평균인 19.7%를 크게 웃돈다. 에어서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6억원으로 2.6% 늘었다. 2015년 에어서울 창립 이후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에어서울은 여섯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에어서울이 운항 중인 항공기는 단 6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폭발하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내실을 다졌다. 수요가 없는 노선은 과감히 버렸다.
에어서울은 현재 10개 노선에 취항했다. 국내선은 알짜 노선인 김포~제주만 운항한다. 국제선은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만 띄우고 있다. 항공기 결함이나 날씨 탓에 결항·지연되더라도 장거리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본 다카마쓰와 요나고는 에어서울의 단독 노선이라 경쟁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국 노선은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장자제에만 취항했다. 올해 7월에는 필리핀 보홀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에어서울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비행기표값을 낮추지 않고 제휴를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에어서울 항공편을 이용하면 입장권이나 호텔, 공항 철도 등 다른 여행 서비스 가격을 할인해주는 식이다. 올해 3월 부임한 선완성 에어서울 신임 대표도 티켓 출혈 경쟁보다는 마케팅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이 긴축경영에 돌입한 영향으로 자회사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어서울은 2019년부터 임금을 동결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