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본 치킨 중에 최고" 금세 완판…미국인 5000명 몰렸다 [최진석의 실리콘밸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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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먹어본 치킨 중에 최고네요. 놀라워요.”
미국 피츠버그에서 온 커플 참가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들은 “이번에 한국 치킨을 처음 먹어봤다”며 “속살에 육즙이 풍부하고 겉은 굉장히 바삭하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미국 치킨과 비교가 안 된다”고 감탄했다.이날 오클랜드 잭 런던 스퀘어 일대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 50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에 참여한 50여개의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와 치킨 브랜드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마마 차스 치킨’, ‘치멜리어’ 등 치킨 부스에는 수백m의 줄이 형성될 정도였다. 마마 차스 치킨 관계자는 “축제를 대비해 약 300마리의 치킨을 준비했는데 3시간도 안 돼 동이 나 버렸다”며 “이렇게 축제에 많은 이들이 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많은 치킨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참가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를 후원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치맥과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수제맥주 브랜드인 ‘도깨비어’의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오클랜드에 사는 데이브는 이날 매장에서 만나 “오늘 처음으로 도깨비어의 IPA를 맛봤는데 풍미가 멋져 인상적”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곳을 찾아와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김치 사워라는 맥주를 마셨는지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분 좋은 스파이시함이 입 안을 감싸 치킨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치맥 페스티벌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행사를 기획한 도깨비어의 이영원 대표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며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치킨과 수제 맥주가 충분히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IT 기술력과, K-팝, K-무비 같은 콘텐츠도 훌륭하지만 식문화도 굉장한 매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서 창업한 수제 맥주인 도깨비어를 K-컬쳐 스타트업으로서 더 넓은 시장에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미국 피츠버그에서 온 커플 참가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들은 “이번에 한국 치킨을 처음 먹어봤다”며 “속살에 육즙이 풍부하고 겉은 굉장히 바삭하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미국 치킨과 비교가 안 된다”고 감탄했다.이날 오클랜드 잭 런던 스퀘어 일대에서 열린 치맥 페스티벌에 5000여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에 참여한 50여개의 맥주 브루어리(양조장)와 치킨 브랜드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섰다. 특히 ‘마마 차스 치킨’, ‘치멜리어’ 등 치킨 부스에는 수백m의 줄이 형성될 정도였다. 마마 차스 치킨 관계자는 “축제를 대비해 약 300마리의 치킨을 준비했는데 3시간도 안 돼 동이 나 버렸다”며 “이렇게 축제에 많은 이들이 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두 배 이상 많은 치킨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 참가자들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이번 축제를 후원한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임정택 총영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치맥과 김치로 대표되는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수제맥주 브랜드인 ‘도깨비어’의 매장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오클랜드에 사는 데이브는 이날 매장에서 만나 “오늘 처음으로 도깨비어의 IPA를 맛봤는데 풍미가 멋져 인상적”이라며 “앞으로도 자주 이곳을 찾아와 다양한 맥주를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김치 사워라는 맥주를 마셨는지 지금까지 접해보지 않은 전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분 좋은 스파이시함이 입 안을 감싸 치킨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치맥 페스티벌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행사를 기획한 도깨비어의 이영원 대표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은 사람이 몰렸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며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치킨과 수제 맥주가 충분히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IT 기술력과, K-팝, K-무비 같은 콘텐츠도 훌륭하지만 식문화도 굉장한 매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에서 창업한 수제 맥주인 도깨비어를 K-컬쳐 스타트업으로서 더 넓은 시장에 알려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