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입점브랜드 '100억 클럽' 30% ↑…신생·중소 K뷰티 '인큐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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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성지’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은 상생경영을 통해 신생·중소 뷰티 기업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이른바 ‘K뷰티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 브랜드 중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2022년 대비 30% 증가했다. 100억 클럽의 51%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였다. 2020년 39%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비중이 3년 새 12%포인트 늘었다.중소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도 증가했다. 2020년 올리브영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4개였다. 지난해에는 7개로 늘었다.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 국내 신진·중소 K뷰티 브랜드가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 브랜드들을 제치고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리브영에서만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중소기업 브랜드도 처음 등장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과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가 주인공이다. 백화점, 면세점 등 대형 유통채널 일변도로 성장해온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그동안 조연이나 다름없던 중소기업 브랜드가 ‘1000억원 고지’를 넘기며 주연으로 올라선 것이다.
신생·중소 뷰티 브랜드 전성시대를 이끈 올리브영의 핵심 성장 동력은 트렌디한 상품기획(MD) 구성이다. 뷰티 브랜드가 올리브영에 입점하기 위해선 담당 MD와의 꼼꼼한 입점 상담 과정을 거친다. 올리브영이 상품을 직매입해 입점한 이후엔 MD가 해당 상품을 직접 책임지고 상품 설명과 마케팅 문구까지 관리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전국에 13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온라인서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경쟁력도 신생·중소 브랜드 육성에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매년 분기 마지막달 진행하는 최대 할인 행사 ‘올영세일’을 비롯해 계절별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하며 K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올리브영 입점이 뷰티 브랜드 사이에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진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회자되는 이유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3년간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상생경영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입점업체와 함께 상품기획,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브랜드 육성의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올리브영은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K뷰티 산업을 한층 더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신진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입점 브랜드 중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00억 클럽’ 브랜드 수가 2022년 대비 30% 증가했다. 100억 클럽의 51%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였다. 2020년 39%와 비교하면 중소기업 비중이 3년 새 12%포인트 늘었다.중소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에서 올리는 매출 규모도 증가했다. 2020년 올리브영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는 4개였다. 지난해에는 7개로 늘었다.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 국내 신진·중소 K뷰티 브랜드가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 브랜드들을 제치고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리브영에서만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중소기업 브랜드도 처음 등장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랩’과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가 주인공이다. 백화점, 면세점 등 대형 유통채널 일변도로 성장해온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그동안 조연이나 다름없던 중소기업 브랜드가 ‘1000억원 고지’를 넘기며 주연으로 올라선 것이다.
신생·중소 뷰티 브랜드 전성시대를 이끈 올리브영의 핵심 성장 동력은 트렌디한 상품기획(MD) 구성이다. 뷰티 브랜드가 올리브영에 입점하기 위해선 담당 MD와의 꼼꼼한 입점 상담 과정을 거친다. 올리브영이 상품을 직매입해 입점한 이후엔 MD가 해당 상품을 직접 책임지고 상품 설명과 마케팅 문구까지 관리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전국에 13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온라인서 ‘오늘드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올리브영의 옴니채널 경쟁력도 신생·중소 브랜드 육성에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매년 분기 마지막달 진행하는 최대 할인 행사 ‘올영세일’을 비롯해 계절별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하며 K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올리브영 입점이 뷰티 브랜드 사이에 인지도 제고와 매출 증진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등용문’으로 회자되는 이유다.
올리브영은 올해 초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3년간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상생경영안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입점업체와 함께 상품기획,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브랜드 육성의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올리브영은 뷰티 트렌드를 이끌고 K뷰티 산업을 한층 더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신진 브랜드들이 성장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