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N번방 사건' 터졌다…피의자는 40대 재학생

"피해자 최소 12명"
서울대 정문 모습. /사진=한경DB
서울대에서 피해자가 10명이 넘는 디지털 성범죄가 발생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허위영상물 제작 및 유포 등의 혐의로 40대 서울대생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 외에도 관련 혐의로 2명이 체포됐는데 이들 또한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오랜 기간 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된 서울대 여학생들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한 피해자들의 사진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유포한 음란물 피해 여성은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포함한 가해자들은 단체 채팅방에 합성 이미지를 퍼 나르고, '이번 시즌 먹잇감'이라며 조롱하는 등 2차 가해도 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입장이다.

또한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연락처에 공통으로 있었던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경찰에 수사 요청했지만, 무혐의 처리됐고, 검찰에서도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돼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겨달라며 재정신청을 한끝에 재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의 재수사를 통해 지난달 핵심 피의자 A씨가 구속됐고, 경찰은 단체방 참여자 등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