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6조 날린 HLB, 반등 모색하지만…

장 초반부터 상승·하락 오가며 공방
미국 허가 가능성 놓고는 의견 갈려
사진=연합뉴스
HLB가 간암 신약 후보의 미국 허가가 불발된 뒤 3거래일만에 반등을 시도중이다. HLB는 지난 2거래일동안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6조원 넘게 증발한 바 있다.

21일 오전 9시29분 현재 HLB는 전일 대비 150원(0.32%) 내린 4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이후 현재까지 4만5150원(전일 대비 3.94% 하락)과 4만7900원(1.91% 상승)을 오간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지난 17일과 20일에는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16일 종가 기준 12조5335억원이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동안 6조3838억원 증발했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1497억원이다.

중국 항서제약과 함께 추진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미국 허가가 불발됐다는 사실이 지난 17일 개장 직전 공개되면서 급락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항서제약과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신청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대상 승인 신청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발송했다.

HLB·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미국 승인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약 승인 과정에서 CRL 발송이 드문 일이 아닌 만큼 몇 달 안에 FDA의 지적을 해결하고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과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의약품인 캄렐리주맙의 미국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는 비관론이 함께 나온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