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ETF, 주식형 테마로 확장…규모의 경제 이룰 것"

김기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

신상품·고보수 펀드 개발 속도
TDF 점유율 확대에 전사적 협력
“국내외 주식형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라인업을 늘려 상품군 ‘체질’을 개선할 것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외형 확장과 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힘을 싣고 있다. 신임 김기현 대표(사진)의 방침이 조직에 빠르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그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상품 및 고보수 펀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순자산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상품들 점유율 확대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6년간 키움운용을 이끌던 김성훈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취임했다. 1991년 알리안츠생명보험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한화경제연구원 증권금융팀,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등을 거쳤다. 2005년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고, 2014년 키움운용과 회사가 합병될 때도 핵심 인력으로 자리를 지켰다. 대표 취임 직전까진 증권 부문 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았다.

신임 대표인 그가 꼽은 두 가지 중점 사업은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다. 키움운용은 지난해 ETF 신상품 15종을 출시했다. 채권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액티브’ ETF를 상장시키기도 했다. 미국채권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만기매칭형 ETF다. 상품군은 꾸준히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원유 및 가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ETF를 상장했다. 미국 상장 에너지 기업 110여개로 구성된 ‘MSCI US IMI Energy 25/50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채권형 ETF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ETF를 통해 회사 외형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TDF 역시 그의 주된 관심사다. 국내 TDF 설정액은 어느덧 10조원에 가까워졌다. 현재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인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는 “업계 6위 키움운용의 ‘키움키워드림’ TDF는 계열사 중 퇴직연금 사업자 없이 상품과 서비스만으로 이뤄낸 실적”이라며 “올해도 TDF의 경쟁력 강화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사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