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8권… “극단주의는 민주주의의 가면 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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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책마을’은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이 읽을 만한 신간을 골라 매주 토요일자 지면에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지난주에는 8권을 골랐습니다. 이 책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모았습니다. 링크를 누르면 자세한 서평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링크는 아르떼에서만 작동합니다. <프로젝트 설계자>세계적으로 대형 프로젝트가 ‘수렁’에 빠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 설계자>는 이에 대한 답을 담은 책입니다. 원제인 ‘How Big Things Get Done’이 더 직관적입니다. 책은 풍부한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헤칩니다.
지난 주 한경 문화부에 배달된 신간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책을 8권 추렸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실패를 인정 못 한 지지자들이 난입한 것입니다. 미국 정치학자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버드대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이 쓴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는 그 고민이 담긴 결과물입니다. 저자들은 소수에 대한 보호와, 특권을 가진 소수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제도를 엄연히 구분해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 계발>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의 자기 계발 습관에 영향을 미쳤는지 철학적으로 고찰하는 책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생활을 관찰하고 추적하며 평가합니다. 우리에 관한 데이터를 소유한 기업들은 그 통계 정보를 분석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권하고 광고를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자기 계발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이뤄집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부산미각>부산에서 마주치는 음식은 부산의 얼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한 돼지국밥부터 자갈치 부둣가에서 아지매들이 현란하게 벗겨낸 꼼장어(곰장어), 여름 바닷가의 갈증을 날리는 부산밀면이 대표적입니다. 복국, 재첩국, 조방 낙지, 동래 파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부산미각>은 ‘부산의 맛’에 담긴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 한 편의 미식기행 차림표입니다. 부산에서 오래 살며 부산 음식을 먹고 자란 인문학자·번역가 등 14명이 모여 맛깔 나게 풀어냈습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진짜 나를 찾아라>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 스님(1932~2010)의 미공개 강연록을 모은 책입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과 춘천·대구·창원·광주·청도 등 전국 각지에서 법정 스님이 펼친 강연을 글로 풀어냈습니다. 모두 처음 책으로 공개되는 내용입니다. 법정 스님은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살라고 강조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한국간호인물열전>
열 명의 간호사를 통해 한국 간호가 발전해온 과정을 담았습니다. 20세기 초부터 21세기 초까지 활동한 이들의 이야기와 한국 간호의 변화, 더 나아가 사회적 변화를 다룹니다. 단재 신채호의 부인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자혜, 가장 유명한 산파인 정종명, 조선가호부협회 초대 회장 한신광, 최초의 간호 유학생 이금전, 제1기 육군 간호장교 조귀례, 수술 및 마취 간호의 전문성을 확산시킨 박명자, 최고 간호관리자 박정호, 보건간호사 이순남 등입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경제는 어떻게 성장해왔는가>
대니얼 서스킨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의 신작입니다. 경제 이념과 정책 목표, 불안의 근원으로서의 성장을 다룹니다. 서스킨드는 현재의 지적재산권 제도에 대해 “과거에 아이디어를 발견한 사람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면서 미래에 그 아이디어를 재사용하려는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연구개발(R&D) 지출을 확대하고, 환경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에 지출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근본적으로 감정적인>
‘감정적’이란 말은 낮게 치부되곤 합니다. 특히 정책을 놓고 다투는 정치에서는 감정 대신 이성을 앞세워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최근 독일에서 출간된 <근본적으로 감정적인>은 ‘감정과 이성을 분리해야 한다’ 통념에 반박합니다. 감정이 오히려 정치적 논쟁과 사회적 담론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서평 읽기(책 리뷰를 읽고 싶으면 클릭하세요)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