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1분기에 사상 첫 흑자낸 비결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
컬리, 첫 영업이익 흑자 기록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24년 1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업이익은 5억 2570만 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컬리의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포인트 줄어든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는 게 컬리의 자체 평가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
AC협회, 일본 진출 발판 마련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한국AC협회)가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투자자 간 '한일 스타트업 투자자 에코시스템 밋업'을 열고 한국 액셀러레이터들의 일본 현지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행사는 한국에서 AC협회, 스타트업 에이전시 더개리슨이 주최하고, 일본에선 인프라 지원기관 이그제큐티브센터, 액셀러레이터 파운더스 인스티튜트가 주최해 개최됐다. AC협회에서는 씨엔티테크를 비롯해 8곳의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했고 일본에서는 헤드라인, 테나치(Tenatch) 등 글로벌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협회는 이번 행사에서 공동 개최기관인 이그제큐티브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 액셀러레이터들의 일본 진출 시 사무 인프라 및 현지 비즈니스 서비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AI 솔루션 제틱에이아이, 시드 투자 유치
B2B(기업 간 거래) 인공지능(AI) 서비스 스타트업 제틱에이아이가 최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제틱에이아이는 투자금을 활용해 AI 개발자 등 인력채용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제틱에이아이는 고가의 GPU 서버 없이도 모바일 기기에서 직접 AI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서버리스 AI 솔루션인 '제틱 멜란지'를 개발했다. 개발자들은 멜란지 솔루션을 활용해 AI 모델을 자사 앱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또 고객사가 자신의 AI 모델과 데이터를 제틱에이아이에 제공하면 이를 최적화해 각 안드로이드, 애플 디바이스에 탑재된 칩에 맞는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로 변환한다. 이 과정을 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하던 모든 서버 작업을 내부 라이브러리 작업으로 대체해 서버 비용을 없앤다.

사피온 NPU, 슈퍼마이크로 '적격성' 통과
팹리스 기업 사피온은 자사의 NPU X330이 미국의 서버 생산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에서 적격성 평가를 통과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서버를 만들고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에 서버 생산기업에게 반도체의 안정성을 인정받아야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칩을 선택받을 수 있다. 사피온은 설립 초기부터 세계 3위 서버 생산기업인 슈퍼마이크로와 협력해 NPU의 서버 탑재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통과한 X330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사피온의 최신 데이터센터향 NPU다. 전작인 X220보다 연산 속도를 4배 이상 높이고 전력 효율도 2배 이상 높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