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미르M' 글로벌판 철수…"12년만 복귀 박관호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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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미르M 국내서비스 종료 이어 국외 철수위메이드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M'의 국내 서비스에 이어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비용 최적화 전략'으로 풀이
"미르M 중국 시장 서비스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
위메이드는 이날 미르M 디스코드 공식 채널을 통해 "향후 게임 개발과 서비스 지속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논의 끝에 안정적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날 이후 신규 업데이트는 중단되지만 연말로 예정된 서비스 종료까지 서버는 계속 운영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미르M은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개발해 2022년 6월 국내 출시한 MMORPG다. 지난해 1월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기반 시스템이 도입된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관심을 받는 듯 했지만 이후 이용자 이탈이 이어지며 접속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르M 글로벌은 출시 직후 동시접속자가 20만명을 돌파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2000명대까지 줄었고 서비스 종료 계획이 발표된 이날 동시접속자는 500명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6일 미르M의 국내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르M의 국내외 서비스가 모두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다만 중국 시장 서비스 진행에 대해선 "지난해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이후 예정된 중국 시장 서비스는 국내 및 글로벌판 철수와 무관하게 계속 준비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이 같은 결정은 12년 만에 위메이드 대표로 일선에 복귀한 박관호 의장의 경영효율화 전략 일환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비용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인기 게임 라인업을 정리하고 미르M의 중국 시장 진출과 '이미르'·'미르5'등 차기작에 집중하려는 의중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