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시즌' 김민재, 조용히 귀국…A매치 준비·봉사활동 전념

뮌헨 이적 후 주전 경쟁서 밀려나고 연이은 치명적 실수 등 '최악 시즌'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아쉬운 시즌을 보낸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귀국해 다가올 국가대표 소집에 대비한다. 김민재는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마음고생을 한 듯 조용히 귀국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6월로 예정된 2024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2연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A매치 소집 선수 명단은 27일 공개된다.

아울러 올 여름 내내 봉사활동에 매진한다.

김민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아 한국 축구의 우승에 힘을 보탰고, 병역 특례 대상이 됐다. 지난해 7월 3주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김민재는 훈련소 퇴소 이후 34개월 동안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병역의 의무를 마친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끌고,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상도 받는 등 '특급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민재지만, 뮌헨에서는 연이은 결정적인 실수로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김민재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시즌 중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출장한 경기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2-2 무승부)은 김민재에게 '치명타'였다.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2골은 김민재가 자기 자리를 지키는 대신 섣부르게 움직인 결과였다.

경기 뒤 뮌헨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향해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한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뮌헨은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2로 무릎을 꿇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민재는 지난 13일 볼프스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했으나 경기 막판 발목을 접질려 교체됐고, 호펜하임과의 리그 최종전에는 결장했다. 김민재는 21일 공개된 독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을 적극적으로 탈취하는 자신의 스타일과 뮌헨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헬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