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다"…Z세대 알바 60% '차등' 찬성

지역별 차등은 67% '부정적'
아르바이트생과 알바 구직자의 과반수는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알바생 및 알바 구직자 280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중 1584명(56.4%)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연령별로는 알바 구직자 비율이 높은 20대의 58.3%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가장 높았다. 10대도 57.4%가 긍정적이라고 답해 50대 이상(57.8%)의 뒤를 이었다. 30대(53.4%)와 40대(53.8%)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과반이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긍정적으로 본 이유(복수 응답)로는 ‘업무 강도, 근무 환경에 알맞은 보상 수령이 가능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6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업종별로 업무 강도, 인력 운영 방식 등이 달라서’(46.8%), ‘최저임금이 낮은 업종의 구직 난도가 완화될 것 같아서’(17.6%) 순이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면 노동 강도에 따라 본인이 일한 만큼 임금이 더 많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에게 ‘법정 최저임금보다 더 받아야 하는 업종’을 묻자 생산·건설·노무(48.7%), 병원·간호(36.4%), 운전·배달(34.6%) 순으로 높았다. 반대로 유통·판매(8.6%), 정보기술(IT)·인터넷(6.9%), 웹 디자인(6.1%), 문화·여가(4.5%) 등은 최저임금보다 급여를 더 받아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낮았다.업종별 차등과 달리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에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33.0%로 부정적이라는 답변(67.0%)의 절반에 불과했다. 부정적 응답 이유로는 ‘지역별 경제 수준 격차가 더 심화할 수 있어서’(67.5%) 등을 꼽았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