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바쁘다 바빠"…공개 행보 나선 후 또 등장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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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우크라 아동그림전' 관람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 전시전에 참석했다.
"세계 평화 생각하는 계기 돼야"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 행사에 참석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에선 우리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하루하루 공포에 떨고 자신들이 다니는 놀이터나 학교에서 갑자기 폭발 사고가 난다”며 “우리 모두 생명 존중과 세계 평화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 김 여사가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배우자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면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당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젤렌스카 여사는 김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두달 뒤인 같은해 7월 김 여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가 그린 그림을 한국에서 전시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치유하고 응원하기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이 노력하고,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시 관계자,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병오·김은선 부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소유진, 우크라이나 아동을 비롯한 다국적 아동 10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1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다음달 3일까지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다. 10~12세 우크라이나 피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 155점이 전시된다.
한편 김 여사는 16일 한국과 캄보디아 정상회담 만찬 참석으로 153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선 뒤 불교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다.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외교, 봉사 등 영역에서 대통령 배우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