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결 자산' 이자 4조…EU, 우크라 지원에 쓴다

유럽연합(EU)이 역내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나오는 4조원대 이자 수익 등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는 것을 21일 최종 승인했다.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결한 러시아 자산의 수익을 활용하는 첫 사례다. EU와 주요 7개국(G7)이 2022년 동결한 러시아 자산은 2800억달러(약 38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EU에 묶여 있고, 대부분 벨기에 중앙예탁기관(CSD)인 유로클리어에 예치됐다. 수익의 90%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10%는 재건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동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EU가 수개월의 논의 끝에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G7도 같은 조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달 13~15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동결자산 원금 전체를 몰수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는 주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