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속 터지더니 결국…한국, 대만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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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글로벌 강세장서 소외된 코스피
"대만에 비해 AI 수혜 강도 약하고, 중국 경기 영향 많이 받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99.25770320.1.jpg)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연초까지 극도로 부진하던 중화권 증시도 반등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A.36785919.1.jpg)
대만 증시 대장주 TSMC 주가는 올 들어 40%이상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0.1% 하락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도 크게 확대되고 있고, TSMC와 삼성전자간 시가총액 격차 확대는 양사의 경쟁력이 예상과 달리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대만과 한국의 시총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사진=하이투자증권](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792537.1.png)
중국 경기의 영향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 모두 중국 경기 둔화라는 공통적 분모는 같다"면서도 "한국 제조업의 경우 대만과 달리 중국 제조업과의 경합관계가 심화하고 있으며 전기차 및 2차전지 등 일부 첨단산업 부분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대만에 비해 한국이 중국 쇼크를 크게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분간 국내 증시 소외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다행히 최근 들어 중국 경기가 반등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AI 사이클에 대만 업체들이 한국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한다면 한국과 대만간 차별화 현상 혹은 한국 증시의 소외현상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