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지금 사야 하나"…'코스피 3000' 전망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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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키움·신한, '기업실적 개선 및 美기준금리 인하' 기대코스피가 하반기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글로벌 주요 주가지수 대비 크게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키맞추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망을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3000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예상 밴드를 2500~3000으로 제시한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회복은 긍정적이나 고물가와 고금리 환경이 지수 상승을 막을 수 있다”며 “상단은 자기자본수익률(ROE) 상향 조정과 미국 기준금리 1회 인하를 선제적으로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단에 대해 김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이익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는 경우를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50~3000으로 제시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개선 △제조업 재고순환 사이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중국 경기 불확실성 완화 등을 증시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꼽았다.투자 포트폴리오를 채울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 조선, IT하드웨어, 유틸리티 등을 제시했다. 노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익 모멘텀이 큰 종목, 수출 증가를 주도하거나 수출 실적이 반등하는 종목,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 등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예상 밴드는 한국투자증권과 같은 2500~3000이다. 이 증권사의 김지현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면서 “다만 연말로 갈수록 지속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 강한 상승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를 유도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보고 있다. 코스피에 편입된 종목들의 합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주요국 증시 대비 높은 편이지만, 상반기 대대 주가 상승률이 부진했기에 상대적으로 하반기에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올해 들어선 이후 한국의 주가지수는 주요국 증시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2.59%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12.13%, S&P500지수는 11.56%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의 상승률은 16.38%에 달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