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자수성가' 치매 위험 '뚝' 떨어져…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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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환경 개선한 사람, 치매 위험 가장 낮아좋은 환경에서 굴곡 없는 성장 과정을 보낸 사람보다 어려운 환경을 노력으로 개선한 사람의 치매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년기부터 내내 지표 낮은 사람이 초위험군
22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대 연구진은 고령자 9000명을 추적조사해 얻은 이러한 결과를 미국 의학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온라인 판에 발표했다.연구진은 2010년 기준 65세 이상의 건강한 일본인 9000명을 대상으로 인생을 4개의 구간으로 나눠 나고 자란 가정의 생활 환경, 교육 수준, 직업 등을 설문해 사회경제적 상황을 지표화했다. 어린 시절 가정환경은 5단계, 직업은 12단계 등으로 구분해 각 항목의 순위를 매겼다. 이후 6년이 지난 2016년, 응답자들의 치매 발병 상황을 조사해 각 항목과 치매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 사회경제적 지표가 낮았으나 이후 지표가 개선돼 경제 상황 등이 나아진 사람의 치매 발병 위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년기부터 고령이 될 때까지 중산층이었던 사람과 비교해, 발병 위험이 약 30% 낮아진 것이다.
연구를 진행한 사카니와 레이토 특임교수는 "강한 압박에서도 성공 체험을 얻는 것으로 스트레스 내성이 높아져, 치매에 걸리기 어려운 체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치매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았던 무리는 유년기부터 고령이 될 때까지 사회경제적 지표가 지속해서 낮은 사람이었다. 이들은 중산층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45배 높았다. 그다음으로 위험군은 유년기에 부유했으나 이후 상황이 악화한 사람(1.15배)이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