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임금 일자리, 30만개 늘어…여성이 남성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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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 발표지난해 4분기 기준 임금근로자들의 일자리가 1년새 약 30만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 폭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청년 일자리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4분기(11월 기준)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기준시점에서 현재 생산활동에 종사하면서 사회보험이나 일용근로소득 지급명세서 중 한 개 이상 신고된 임금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대상으로 통계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단 사회보험이나 일용근로소득 자료에 미가입·미신고된 근로자 또는 연 1회 신고되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자료에만 있는 근로자 등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74만9000개로, 전년 동기(2045만6000개) 대비 29만3000개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2년 4분기(49만1000개)보다 19만8000개 줄어든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2022년 1분기에 75만2000개를 기록한 다음 분기마다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임금 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10만7000개 늘어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숙박·음식 분야(3만9000개)와 운수·창고 분야(3만8000개)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가운데 남성 일자리가 56.5%(1171만9000개), 여성 일자리가 43.5%(903만1000개)였지만, 증가 폭은 여성 일자리가 남성 일자리를 앞질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남성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8만9000개 증가한 반면 여성 일자리가 20만4000개 늘어났다. 보건·사회복지 분야 일자리에 주로 여성들이 취업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9만7000개)와 40대(-2만4000개)에선 감소했고, 60대 이상(24만9000개)과 50대(11만3000개), 30대(5만2000개)는 증가했다. 20대의 경우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5분기 연속 임금 근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40대의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19년 2분기(-2만6000개) 이후 지난해 3분기에 4년여만에 처음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중에서 전년 동 분기와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라는 70.8%(1469만3000개)였다.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16.9%(350만4000개), 기업체의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12.3%(255만2000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