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디어아트 전문가들, 韓 작가들 작업실 두드린다

문체부·예경, 29~31일 해외 네트워킹 프로그램 운영
韓 미디어아트 작가와 해외 미술계 전문가 만남 주선
2024 Dive into Korean Art: Media Ground 포스터. /예술경영지원센터
작업실은 예술가가 추구하는 미학이 가장 오롯하게 담긴 공간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디렉터들이 이 공간에 발을 들일 때, 작가의 작품이 세상에 소개돼 대중과 만날지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해외 미술계 인사를 유망한 국내 작가의 작업실로 초대하는 정부·예술기관 차원의 네트워킹이 중요한 이유다.

21세기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인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한국 작가들과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운영하는 ‘2024 Dive into Korean Art: Media Ground’ 행사에서다. 각국 미술계 전문가를 초청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업실에서 이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해외 미디어아트 기관 디렉터와 저널리스트 5명이 한국 미디어아트 및 융복합 예술분야 작가 8명(팀)의 작업실을 방문하게 된다. 영국의 대안미술단체인 CIRCA를 설립한 조셉 오코너, 아트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조성을 사회에 발휘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본 CCBT의 시마다 메이 프로그램 디렉터 등이 눈에 띈다.

이들은 김치앤칩스, 방앤리, 서울익스프레스, 태싯그룹 등 한국 미디어아트 흐름을 이끄는 중진 작가를 비롯해 그레이코드 지인, 박민하, 서신욱, 요한한 등 새로운 감각과 실험을 시도하는 젊은 작가들까지 만난다. 이중 김치앤칩스는 서울 녹사평에 위치한 작업실을 처음 공개하며 그간의 작업 아카이빙과 모듈작업을 통한 작품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한국 작가와 해외 미술계 접점을 확대해 한국미술의 국제적 영향력을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활발한 해외 미술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