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운동하니 상쾌하고 즐거워요"

제주 15개 학교 '아침체육활동' 시범학교 운영
"아침에 친구들과 운동하니 상쾌하고 기분이 좋아요. "
22일 아침 제주동여자중학교 운동장 한켠에는 체육복을 입고 무리지어 단체줄넘기를 하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했다.

돌아가는 긴 줄을 향해 차례차례 들어가다가 한 학생의 발이 줄에 걸리자 웃음이 터졌다.

체육관에서도 수십명의 학생이 삼삼오오 모여 배드민턴 또는 탁구를 하며 아침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학생들은 "아침에 운동하면 상쾌하고 기분이 좋다", "잠이 깨고, 정신이 맑아져서 수업할 때도 좋다", "일찍 나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같이 운동하며 놀 생각을 하면 괜찮다", "친구나 선후배와 함께 운동하며 사이도 좋아지는 것 같다", "체력 측정에서도 실력이 좋아졌다"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동여중에서는 정규수업 전 아침시간대를 이용해 전교생을 줄넘기 리그에 참여하게 하고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일별 스포츠데이로 탁구, 표현활동(치어리딩, 창작 댄스), 배드민턴, 배구, 넷볼 등을 운영한다.
이는 제주도교육청이 올해부터 도입한 아침체육활동이다.

학생들이 정규수업 시작 전 학교 여건에 맞는 특색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에서 아침체육활동을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하고, 이 중 15개 학교(초 6, 중 8, 고 1)는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시범학교에는 학교당 5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체육활동 종목은 줄넘기, 풋살, 배드민턴, 플로깅, 배구, 태권도, 농구, 댄스 등등 학교마다 다양하다.

전 학급 리그형, 사제동행형, 학교스포츠클럽 연계형, 요일제형 등 학교 규모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활동이 이뤄진다.

교육청은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학교 여건에 맞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 우수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다른 학교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학생들이 아침체육활동에 참여하면서 아침에 학교 오는 것을 즐거워하고, 스포츠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하루를 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침체육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아이들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