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진해신항 터미널 공사 첫 발주…내년 초 착공

컨 선석 2개, 호안 등 축조…상·하부시설 동시 건설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공사가 첫 삽을 뜬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1-1단계 1공구 축조공사를 최근 발주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내년 초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모두 4단계로 나눠 건설되는 부산항 진해신항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연도 앞 해상에 2040년까지 컨테이너터미널 21개 선석과 피더 부두, 배후단지 등을 조성한다.

이번에 발주한 1-1단계 1공구 축조공사는 8천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950m 길이의 2개 선석과 호안, 상부 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전체 사업비는 9천162억5천만원이며, 설계 기간을 제외하고 착공 후 61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오는 2029년 말 완공 예정이다.

진해신항은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추진되면서 이번 첫 공사부터 부두 하부시설과 상부 시설을 동시에 건설하면서 침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

입찰 방식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이며, 지역업체 참여 비율도 20% 이상으로 권고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입찰참가자를 대상으로 사전심사와 기본설계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사업 적격자를 선정하고 내년 4월께 계약과 착공에 들어간다.

또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1개 선석을 건설하는 1-1단계 2공구 공사를 올해 하반기 중 발주하는 등 전체 진해신항 건설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진해신항 전체가 완공되면 연간 4천200만TEU의 물동량을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며 "완전 자동화 시스템에 수심 23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첨단 터미널을 갖춰 부산항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