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진표 "당원의 당선 기여 5%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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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간담회서 팬덤정치 비판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극단적 팬덤정치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배제하며 공격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팬덤정치의 폐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팬덤정치가 횡행하는 배경으로는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의 결합’을 지목했다.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가 원인
95%의 일반국민 보고 정진해야"
김 의장은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9일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퇴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정치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당원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하는 득표율은 5%밖에 안 될 것”이라며 “나머지 90~95%는 당원도, 팬덤도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당원이나 자기를 공천해 준 정당에 충성하기 이전에 국민과 유권자 눈높이에서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의장은 민주당 추진 법안의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며 직권상정을 거부해 ‘친정’으로부터 비판받은 데 대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일은 대화와 타협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의장이 욕먹는 걸 두려워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교육·보육·주택 등 세 가지 대책을 20~30년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헌법에 규범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 다음 대통령선거에 맞춰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