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조직위, 개회식 리허설 또 연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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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 수위 높아져 개회식 리허설 취소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센강에서 추진하는 개회식 리허설을 또 연기했다고 AFP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 공격 위험·수질 문제 등 해결 안 돼
통신은 조직위 관계자를 인용해 5월에 내린 비로 센강 수위가 높아져 당초 27일에 진행하기로 한 개회식 리허설을 취소했다고 전했다.개회식 리허설 취소는 4월 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직위는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리허설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에서 100년 만에 열리는 세 번째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조직위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7월 26일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개회식을 연다고 밝혀 전 세계인의 시선을 모았다.
각 나라 선수단이 배를 타고 6㎞ 이상 센강을 따라 행진하는 장관이 연출될 예정이다. 하계 올림픽 개회식이 주 경기장이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여타 개회식과 달리 완전히 개방된 공간에서 이뤄질 파리 올림픽 개회식 행사를 두고 테러 공격 등의 안전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면서 센강이 조직위의 근심거리로 자리하게 됐다.수영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과 철인3종 경기가 센강에서 열릴 예정이나 수질 문제 또한 해결되지 않았다.
파리시가 하수 처리 시설 현대화, 대규모 오·폐수 저장 탱크 건설에 거액을 투자하고 수질 정화에 힘썼는데도 여전히 세균이 들끓어 선수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줄지 않고 있다.AFP 통신은 올림픽 직전 또는 대회 기간 심각한 비 폭풍이 찾아오면, 하수 처리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성도 있다는 관계자들의 경고도 소개했다.
한편 AFP 통신은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파리 올림픽을 즐기겠다는 프랑스 국민의 응답률이 51%로 1월보다 8% 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과 일본 응답자의 71%, 미국과 유럽 지역 응답자의 68%가 파리 올림픽을 TV로 시청하겠다는 것보다도 낮은 수치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