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노도강 '영끌족' 기대감 폭발…아파트값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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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전국 집값, 26주 만에 상승 전환
노·도·강 하락세도 '끝'
인천·서울 중심 집값 상승…경기 낙폭 줄여
전국 전셋값 '꿈틀'…수도권 더 뛰고 지방 상승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전경. 사진=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3893899.1.jpg)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집값은 0.01% 올라 전주(-0.02%) 대비 상승 반전했다. 26주 만에 하락에서 벗어났다.수도권 집값이 0.02% 뛰어 전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인천 집값이 0.08% 상승해 전주(0.02%)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가 0.12% 뛴 영향이다. 중구(0.11%)도 운서동과 중산동 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원당동 '우미린더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 10일 7억55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근처에 있는 '금호어울림센트럴' 전용 84㎡도 지난달 21일 7억4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푸르지오더베뉴' 전용 84㎡ 역시 지난달 7억1500만원에 거래돼 전고점과 가까워졌고, '호반써밋1차' 전용 84㎡도 지난 3월 6억9500만원에 팔려 전고점인 6억9700만원에 근접했다. 이들 단지는 검단신도시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이른바 '호우금푸'(호반써밋1차, 우미린더시그니처, 금호어울림센트럴, 푸르지오더베뉴)다.서울 집값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집값은 0.05% 상승했다. 성동구(0.19%), 서대문구(0.09%), 송파구(0.08%) 등 하락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 그간 다른 지역 대비 집값 상승이 부진했던 서울 외곽 지역인 노원구와 도봉구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인근 대장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반포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한강 파노라마뷰가 49억5000만원에 계약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다.
지방 집값도 26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8개도가 0.03% 올라 전주(-0.02%)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강원도(0.09%)에선 속초시(0.22%)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는데 교동과 동명동, 영랑동 등에서 집값이 올랐다. 춘천시(0.14%)도 석사동과 후평동, 효자동을 중심으로 뛰었다.
충남도 0.09%의 상승률을 기록, 전주 0.02% 하락에서 상승 반전했다. 보령시(0.41%)는 명천동과 동대동 위주로, 천안시(0.16%)는 직산읍과 쌍용동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다만 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 등 5대 광역시는 0.03% 내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고, 세종도 0.26% 내리는 등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방의 경우 수백만원 상승으로 상승률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천도 0.22% 뛰었다. 부평구(0.49%)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산곡동과 삼산동, 청천동에서 전셋값이 급등했고, 서구(0.25)는 심곡동, 가정동 신도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 역시 0.11% 올랐다. 광명시(0.24%)는 광명동과 철산동에서, 고양 덕양구(0.24%)는 도내동과 토당동 역세권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이 뛰었다.지방 전셋값도 0.02% 올랐는데 8개도에서 0.03%, 5대 광역시에서 0.01% 상승했다. 세종은 0.04% 내렸지만, 전주(-0.15%)보다 낙폭이 크게 줄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