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도 찾는 프랑스 샴페인이 '한국 MZ' 공략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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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와이너리 '폴 당장 에 피스'
장 밥티스트 CEO 방한
영국 왕실 납품 샴페인으로 명성
국내선 MZ세대 겨냥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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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당장 에 피스는 업력이 오래된 와이너리는 아니다. 유명 샴페인 하우스들은 대개 유서가 깊다. 테탱제 290년, 모에&샹동 281년, 뵈브 클리코 252년 등이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고세는 1584년에 설립돼 역사가 440년이 넘는다. 이들과 비교하면 1947년 설립된 폴 당장 에 피스는 80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샴페인 하우스다.
하지만 품질은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폴 당장은 가족 경영 방식으로 와이너리를 운영한다. 양조 철학이 확고해 가장 좋은 포도 송이를 선택하기 위해 모든 포도 수확은 손으로만 한다. 모에&샹동, 돔페리뇽, 뵈브클리코 등 대형 샴페인 제조사조차 포도의 80%를 다른 밭에서 가져오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점이다.실력을 인정받아 설립 2년 만인 1949년 영국 왕실 납품허가권을 지닌 업체 J&B에 발탁됐다. 당시 영국 왕실에 납품하던 다른 6개 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대형 샴페인 업체였는데, 신생 와이너리가 이름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었다. 맛으로만 승부를 건 덕분이다.
장 밥티스트는 “폴 당장 샴페인은 아무리 많이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다”며 “포도를 생산할 때나 샴페인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폴 당장 뀌베 카르트 블랑쉬, 폴 당장 뀌베 장 밥티스트 폴 당장 뀌베 47 골드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판다.
이중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뀌베 47 골드는 독특한 솔레라 방식으로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오래된 와인에 새로운 와인을 첨가함으로써 최소 두 개 연도 이상의 와인을 더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장 샴페인’만의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신선함이 가미됐다. 당장 페이 브뤼라는 샴페인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의 인기 만화인 ‘신의 물방울’에 소개돼 유명세를 탄 제품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