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무너'로 세계 캐릭터 시장 진출…IP 엑스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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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美 '2024 라이선싱 엑스포' 참가LG유플러스가 캐릭터 사업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린다. 세계 최대 규모 지식재산권(IP) 전시회에 참가해 자체 캐릭터 IP를 알렸다. 일본을 시작으로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20여곳과 수출 협상…일본 시장도 도전
"'무너'만의 스토리로 K 콘텐츠 인기 지역 공략"
LG유플러스는 “지난 21~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 크루’를 선보였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전세계 캐릭터·브랜드 IP 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 기업간 거래(B2B) 라이선싱(공급) 전시회다. 해마다 70개국에서 IP 기업 200여곳, 구매 담당자 3만여명이 참석한다. 올해에도 산리오, 더월트디즈니컴퍼니, 포켓몬, 헤즈브로, 파라마운트, 마인크래프트 등이 참여했다.이 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는 ‘무너크루’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지난 22일 기준 기업 20여곳과 라이선싱 수출 상담을 마쳤다. 무너크루는 질풍노도 사회초년생 콘셉트의 직장인 ‘무너’, 왕년의 슈퍼스타 ‘홀맨’, 동묘의 ‘패셔니스타’인 ‘아지’ 등 캐릭터 3종으로 구성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한국공동관 모집에서 이들 캐릭터는 한국 대표 IP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무너는 인스타그램에서 25만명이 넘는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귀여운 디자인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트윈스와 함께하는 ‘무너 유니폼 데이’, 서울시가 개최하는 야외 도서관 ‘책읽는 한강공원’ 등 다양한 야외 이벤트로 무너와 팬의 접점을 늘려왔다.LG유플러스는 해외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 콘텐츠 수요가 높은 해외 지역을 겨냥한다. 캐릭터 굿즈에 대한 고객 반응을 분석해 관련 상품의 수도 지금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마켓 에스티메이츠’에 따르면 세계 라이선싱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749억달러에서 2027년 3854억달러로 연평균 4.1% 늘어날 전망이다.해외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20·30대 여성들이 즐겨 찾는 ‘아베노 큐즈몰’, ‘미오몰’ 등에서 각각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2개월간 이들 팝업스토어에 6만명이 다녀갔다는 게 이 통신사의 설명이다. 올해 초엔 일본 현지 IP 거래 대행사인 ‘인투 코퍼레이션’과 라이선싱 계약도 체결했다.
김다림 LG유플러스 IMC담당은 “무너의 독특한 디자인과 개성 있는 스토리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외국인도 공감할 만한 무너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해외 고객들의 경험도 혁신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엔 LG유플러스가 지분 투자를 한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 ‘브레드이발소’ 제작사인 몬스터스튜디오 등도 참여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